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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하는 성능` 아우디 A6는 부ㆍ권력 대신 知를 추구했네
아우디는 A6 아시아 시승행사를 한국에서 실시했다. 이를 위해 인천 송도지구 별도 공간에 아스팔트 공사를 하고 행사를 위한 건물도 지었다. 독일 본사에서 전문가도 참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 간 중형 세단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신모델은 상대적으로 그 주목도가 높다. 판매대수 면에서는 양산 브랜드들에 한참 못 미치지만 시장에서는 언제나 많은 관심을 보인다. 선구자로서 입지 때문이다. 여타 브랜드들은 따라 가는 데 바쁘지만 이들은 새로운 그 무엇을 내놓아야 한다.
아우디가 선구자라는 점은 `기술을 통한 진보` `진보하는 성능`이라는 슬로건에 잘 표현되어 있다. 콰트로로 대변되는 풀 타임 4WD(사륜구동)를 비롯해 1930년에 세계 최초 양산 앞바퀴 굴림방식차 DKW F1 발표, 1937년에는 역시 사상 최초로 최고 속도 시속 400㎞ 벽을 돌파하는 기록 달성 등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1938년 세계 최초로 충돌안전실험을 시작했고, 1994년 양산차에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보디를 채용한 것도 역시 아우디였다.
아우디는 르망24시간 레이스에서 디젤엔진을 탑재한 머신이 우승을 차지해 이 부문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입증해 보였다. 또 5밸브형 엔진, 프로콘텐 시스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등 신기술 개척에 있어 독일 브랜드다운 면모를 과시해 오고 있다.
아우디는 2008년 8세대 A4를 통해 BMW 3와 메르세데스 벤츠 C보다 큰 차체, 완전히 달라진 플랫폼에 토크 배분과 중량 배분을 뒷바퀴 굴림방식 특성과 비슷하게 처리해 스포티한 주행성을 더욱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그해 등장한 신모델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6라는 차명은 1968년 데뷔한 아우디 100 대신 사용된 것이다. 40년여 만에 7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유럽 기준 E세그먼트인 A6는 1997년 차명을 바꾸면서 그 성격을 뚜렷이 드러냈다. 존재감이 강한 E클래스나 5시리즈와 차별화하기 위한 성격 규정이 그것이다. 이 세그먼트 모델은 독일 내에서 법인 수요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에 걸맞은 전략이 필요했던 것이다.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주행성을 강조하는 5시리즈에 대해 아우디는 중립적이면서 지적인 이미지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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