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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에 인기 끄는 대형 승용차들
이름 관리자 조회수 2350 작성일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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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인기 끄는 대형 승용차들

4륜구동 세단은 눈길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겨울철에 인기가 많다. 국산차 가운데 4륜구동 세단은 쌍용 체어맨W 4트로닉이 유일하다.

겨울이 다가온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고생해본 운전자라면 벌써부터 마음이 편치 않다. 폭설이 잦았던 지난겨울 오르막에서 꽁무니를 휘청대며 제자리걸음 하는 뒷바퀴 굴림 세단이 속출했다. 일단 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면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앞바퀴 굴림 차는 그나마 낫다. 엔진의 무게가 실린 앞바퀴로 노면을 지그시 누르며 차체를 끌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덩치가 아무리 커도 땅과 맞닿은 곳은 결국 타이어다. 바퀴 하나당 엽서 한 장만한 면적에 온갖 힘이 집중된다.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는 힘을 접지력이라고 한다. 반면 타이어가 도로를 박차는 힘은 구동력이다. 굽잇길에서 타이어가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려는 힘을 횡력이라고 한다. 구동력과 횡력의 합이 접지력을 넘어서면 자동차는 미끄러진다.

스바루 레거시전체 구동력이 100이라면 앞바퀴 굴림이나 뒷바퀴 굴림 차는 두 바퀴가 구동력을 50씩 나눠 갖는다. 반면 네 바퀴 굴림 차는 각 바퀴에 구동력이 25씩 실린다. 따라서 구동력과 횡력이 접지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작다. 그만큼 타이어가 노면을 놓쳐 차가 미끄러질 확률 또한 줄어든다. 감당할 수 있는 횡력도 높아 코너를 한층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과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4륜구동은 세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4륜구동의 의미 또한 바뀌는 추세다. 험로 주파성보다 주행 안정성을 부각시킨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구동력을 네 바퀴로 나눠야하는 만큼 동력이 전달되는 과정이 복잡하다. 그만큼 힘이 중간에 손실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여러 장치가 추가되기 때문에 무게가 늘어난다. 따라서 엔진 힘이 넉넉해야 한다. 아울러 치솟은 원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차 가격이 비싸야 한다. 4륜구동 세단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차 위주인 까닭이다.

국산차 가운데 4륜구동 세단은 쌍용 체어맨W 4트로닉이 유일하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2L로 225마력을 내는 CW600과 250마력짜리 CW700으로 나뉜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체어맨W의 4트로닉은 엔진과 변속기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에 뿌리를 뒀다. 1985년부터 4륜구동 세단 기술을 진화시켜 온 벤츠의 노하우가 담겼다.

체어맨W의 4트로닉은 라이벌의 4륜구동 장치보다 작고 가볍다. 따라서 연비와 성능에 부담이 적다. 성능은 탁월하다. 센서의 정보를 종합해 앞뒤 바퀴로 구동력을 옮기고 좌우 바퀴에 제동을 걸어 접지력을 챙긴다. 노련한 운전자 넷이 각 바퀴의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조작하는 셈이다. 시시각각 많은 변화가 생기지만 운전자는 전혀 의식할 수 없다.

수입차 업체도 4륜구동 세단을 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1980년 4륜구동 승용차를 처음 내놨던 아우디. A4부터 A8까지 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세단은 물론 R8 같은 스포츠카까지 고유의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얹는다. 차종이 다양한 것은 물론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두루 거느려 선택의 폭이 넓다. 쌍용차에 기술을 전수한 메르세데스-벤츠는 S 500 4매틱 롱을 판매 중이다. BMW는 올 5월 750Li x드라이브, 지난달 535i 및 550i x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전 모델이 4륜구동인 세단도 있다. 폴크스바겐 페이톤과 벤틀리 컨티넨털 플라잉스퍼, 스바루 레거시가 대표적이다.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 LS600hL은 국내에 하나뿐인 4륜구동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In import car market, 4WD sedan is rapidly increased. The most aggressive brand is Audi which launched 4WD passenger car in 1980 for the first time in the world. From small-size models like A4 to bigs-size models like A8, Audi models are equipped with its 4WD system ‘quattro’.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