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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포티한 퍼스트 클래스를 위한 차, 아우디 A8L 60 TDI quattro
이름 관리자 조회수 6887 작성일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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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스크린을 압도하는 우람한 크기의 검은색 세단이 극도로 위험한 장면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차는 유럽의 도로를 자유자재로 내달린다.

시원한 자동차 액션 장면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 아우디 A8을 두고 하는 소리다.

영화의 제작자 ‘올리베에 메가턴(Olivier Megaton)’은 “남성미 넘치는 주연배우와 아우디 A8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발 나아가 주연배우의 화려한 액션보다 더욱 존재감 있었다. 영화는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아우디 A8을 드림카로 만들었다. 플래그십 세단이라 해서 고루하거나 보수적이지 않았다. 그 어떤 차보다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감각을 내뿜었다. 아우디 A8은 영화의 아이콘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아우디 A8은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화를 일궜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라는 강력한 라이벌들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내·외관



영화에 등장한 2세대 아우디 A8(코드네임 D3)은 2014년 7월 등장한 3세대 아우디 A8(코드네임 D4)로 진화하면서 한층 더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지난 2003년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의 핵심 디자인, 싱글 프레임 그릴은 더욱 명확해졌다. 이것은 신형 아우디 A8을 이루는 디자인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디자인이다.



싱글 프레임 그릴은 강인하면서도 확고한 독일식 엔지니어링 이미지를 풍긴다.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한 직선이 견고하면서도 입체적이다. 직사각형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25개의 고광도 LED로 이뤄졌다. LED 램프의 좌우는 상황에 따라 점멸개수가 변화하는 등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이는 운전자에게 적절한 시야를 제공함은 동시에 상대방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헤드라이트 아래로 보이는 크루즈 컨트롤(ACC) 레이더 센서는 범퍼 양옆 크롬 트림에 위치해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측면부 캐릭터 라인은 차체의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후면부 디자인의 조화로운 균형감을 이어준다. 잠자리 날개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은 리어램프는 단순한 선들이 만들어낸 램프 디자인의 정수다. 이 램프 사이를 잇는 상단 크롬라인과 범퍼를 잇는 하단 크롬라인은 세련미와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가 중후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잃지 않았다.



우측 테일라이트 하단을 보면 기존 엔진 배기량 표기 방식((3.0 TDI, 3.0 TFSI) 대신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할 때 체험할 수 있는 가속성능을 숫자로 표기한 방식을 채택했다. 따라서 60 TDI라는 새로운 표기방식을 부착했다. 여기서 60은 엔진출력, 공차중량, 공기저항 계수 등을 합산하여 도출된 숫자인데, 계산방식이 너무 복잡하다. 또한 운전자가 차량의 가속력을보다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숫자라 하는데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실내는 부드러운 곡선과 시원한 직선으로 이뤄졌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대시보드, 도어트림, 스티어링 휠, 시트 등 다양한 부분에 가죽과 우드, 그리고 알루미늄 패널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센터페시아엔 클래식 감성의 아날로그 시계와 시동을 걸면 모습을 드러내는 팝업 형태의 8인치 MMI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위치한다. 에어컨 공조기와 MMI 시스템을 이루는 버튼들은 직관적이고 명쾌하다.



운전자는 MMI 버튼과 MMI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주행모드, 차량정보, 블루투스 오디오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계기판 우측엔 속도계와 연료계가 좌측엔 회전 속도계와 냉각수 온도계가 자리한다. 가운데엔 큼지막한 LCD 모니터가 있어 디지털 속도계, 내비게이션, 연비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너머에 위치한 헤드업디스플레이엔 차량의 현재 속도가 표기된다.



아우디 MMI 시스템은 만족스런 UI 디자인을 보였다. 운전자는 손쉽게 MMI 시스템 버튼들및 조그다이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생각보다 조작법이 까다로웠다. 목적지를 검색하려면 일일이 조그다이얼을 돌려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터치패드를 별도로 마련했으나 인식률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단한 명필가 혹은 평소 손재주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조작하기 어렵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젠틀맨



보닛 아래엔 최대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86.7kg·m(2,000~2,750rpm)의 힘을 발휘하는 4.2리터 V8 TDI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이 조합은 공차중량 2,170kg의 육중한 자동차를 단 4.9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킨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막대한 토크를 가진 A8답게 가속력은 화끈함 그 자체다. 하지만 너무 강한 토크 때문에 차체의 앞이 들리는 듯한 현상이 발생한다. 직선주로에서의 가속감은 어느 스포츠 세단 못지않다. 코너링에서도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 덕분에 운전자의 뜻대로 드라이브 라인을 이어나간다. 머리 뒤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배기음은 귀를 자극한다. 정속주행 시엔 그 어떤 차보다 부드럽게 도로를 읽어 나간다. 운전자가 원하는 상황에 따라 안락함 및 가속감 모두를 제공한다.



아우디 A8의 거동은 생각보다 민첩하다. 속도감응형 스티어링 휠은 정교한 핸들링을 자랑한다. 덕분에 기대 이상의 코너링을 선보인다. 제동력 또한 만족스럽다. 급정거를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는 순간 짧은 제동거리와 함께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주행모드는 다이내믹, 컴포트, 오토, 인디비쥬얼 총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각 모드에 따라 액셀러레이터의 민감도와 서스펜션의 성격이 달라진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0.9km고 도심연비는 리터당 9.4km,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13.6km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자주 진행한 도로상황에서도 복합연비는 10.1km를 나타냈다. 참고로 이 차의 연료탱크 용량은 82리터로 처음 차를 수령했을 때 79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g/km로 유로6 기준을 만족한다.



지난 1994년 첫 출시 된 아우디 A8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인지도와 짧은 역사를 가졌다. 하지만 혁신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마케팅, 그리고 quattro를 필두로 일궈낸 스포츠 드라이빙은 이 차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변모시켰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 지난 20년 간 아우디 A8이 보여준 변화는 영화 트랜스포터의 액션만큼 화려하다.

글 문서우 기자
사진 김종우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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