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아우디 A8을 타는 사람 - 디자이너 김석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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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관리자 | 조회수 | 5628 | 작성일 | 201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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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우디와 깊은 인연을 지닌 디자이너, 그리고 그의 마음을 흔든 아우디인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 & DEBB)의 김석원 씨와 아우디 A8 이야기입니다.  김석원 씨가 아내 윤원정 씨와 함께 이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인 앤디앤뎁은 지난 2005년 서울모터쇼에서 아우디 부스에 함께 한 전문 패션모델의 의상을 디자인했습니다. 당시 레이싱 모델 일색이었던 모터쇼 현장의 분위기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이 시도에 각종 미디어는 '아우디가 모터쇼에서 패션쇼를 열었다'며 감탄했습니다. 이후 김석원 씨는 아우디 맨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아우디와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아우디와의 협력에 관해 김석원 씨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각각의 아우디 모델을 보고 ‘이 차는 어떤 사람이 탈까? 어떤 이미지일까?’를 떠올리며 작업했어요. 실제로 그 차를 타는 사람이 입을 만한 옷들을 제작, 스타일링했죠. 자동차 업계에서 아우디가 처음 시작한 새롭고 과감한 시도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분 좋았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고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우디 뉴 A8을 타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누구보다도 김석원 디자이너의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자신이 실제 아우디 A8의 오너이고, 그의 모습이 아우디 A8의 오너라면 ‘이래야 한다’는 교본과도 같았으니까요.  사실 그에게서는 전위적인 패션이라거나, 남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 또는 까칠한 독설 ?등 패션 디자이너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패션 전문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영하는 <프로젝트 런웨이>의 심사위원으로 지원자들의 결과물에 냉철한 비평을 내리는 모습도 독설과는 다릅니다. 칭찬을 할 때에도 비판을 할 때에도 늘 같은 어조와 표정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논리적인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디자이너라기보다 사업가에 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를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대기업의 부장님 같은 이미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웃음) 사실 제 안에는 그 누구보다 더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그것을 일부러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는 말 없이 담담하게 결과물로 모든 것을 말하는 타입입니다. 그가 전개하는 브랜드 앤디앤뎁에서도 그런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앤디앤뎁은 지금까지 늘 한결같은 이미지와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브랜드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브랜드를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제가 경영 쪽을 주로 맡아온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 역할이 조금 바뀔 예정입니다. 제가 앤디앤뎁의 디자인을 다시 중점적으로 맡아서 하고 윤원정 이사는 앤디앤뎁의 해외 바잉이나 새로운 사업, 프로젝트들을 맡아 할 예정이에요. 신뢰하는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가기 때문에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저희의 장점이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며 앤디앤뎁이라는 브랜드를 이끌어온 지 10년이 넘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중립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받아들이는 ‘밸런스’의 고수였습니다. 브랜드 내에서의 역할분담, 예술성과 상업성의 조화, 일과 사생활의 균형, 심지어 대화를 나눌 때의 진지함과농담 섞인 어조까지 모든 것이 적절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서는 능숙하게 인생의 균형을 맞추는 중년 남성의 성숙함이 물씬 풍깁니다. A8 오너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이 바로 그런 성숙함이겠죠. 그는 아우디 A8을 탄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차를 타봤어요. 미국 유학시절부터 국내외 브랜드를 안 가리고 SUV에서부터 세단, 스포츠카까지 다 경험해봤죠.” 그런 그가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라 할 수 있는 40대에 선택한 차가 바로 아우디 A8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합니다. “저 정도 나이대의 오너 드라이버들이 선택하기에 가장 적당한 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직업이 디자이너다 보니 디자인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고급스럽지만 과시하지 않는 듯한 아우디의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세단이면서 스포티함도 공존하고, 이 정도 세그먼트임에도 너무 거대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죠. 사실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우디의 디자인에 열광하기 마련이에요.” 그는 한 브랜드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동시에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최근 다시 재미가 붙은 골프를 치기 위해 필드로 나가기도 합니다. 아우디 A8은 이렇게 일, 가정, 여가를 모두 아우르는 40대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들어맞는 차인 셈이죠. “얼마 전에 가족들과 함께 진도로 여행을 갔어요. 그때 이 차를 탄 이후로 처음 제대로 속도를 내본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정숙할 때는 정숙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꿔 신나게 달리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차예요. 제 나이대의 남자에게는 점잖은 세단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장난감스러운 맛도 있어야 하거든요.”  그는 함께 촬영한 아우디 뉴 A8 L 60TDI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정말 멋있는데요! 아우디 A8을 다시 타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겁니다. 하지만 다음 차는 조금 더 재미있는 S8을 고려하고 있어요. 이 새로 나온 A8은 제가 조금 더 나이 들고 성공했을 때 기사를 두고 쇼퍼 드리븐으로 타면 딱이겠네요!” 그는 내년 봄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앤디앤뎁의 남성복 라인을 재정비해 다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앤디앤뎁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남성복 라인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최근에는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수준이나 관심이 매우 높아져서 제가 뭔가를 해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0~40대에서 멋진 50대까지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려고 해요.” 그가 재정비해 선보일 남성복 라인인 ‘앤디앤뎁 커리지(ANDY & DEBB Courage)’는 지금 그의 나이 또래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반영하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남자로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참 많은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중년이 되어 가정이 생기고, 직업적으로 안정되고, 인생에 지킬 것이 점점 많아지면 자기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나 꿈이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모험을 시도할 용기도 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가장들이 열심히 일만 하다 보니 스스로를 꾸미지 못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헐렁한 슈트에 배 나온 중년 아저씨가 되는 거죠. 스스로의 모습에 용기가 없어지니 다른 것을 할 용기도 안 나는 거예요. 반면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는 것, 평소 잘 입지 않던 컬러에 도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용기예요. 일단 외적인 모습에 자신감이 생기면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도 날 거예요. 내 자신을 꾸미는 것, 건강 관리를 하는 것, 모든 것이 처음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는 패션을 배우러 간 뉴욕에서 윤원정 이사를 만났고, 둘은 함께 앤디앤뎁을 론칭했습니다. 뉴욕의 컬렉션 무대에 오르며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던 그들은 문득 모든 것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국 경제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절이었던 1990년대 후반에 국내에서 다시 사업을 펼쳤습니다. 이렇듯 늘 변화와 새로운 모험을 추구하는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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